최근 3개월간 대기업 소속 계열사 수가 41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계열사 편입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7일 공개한 '대기업집단 계열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대규모 기업집단 81곳의 소속회사는 지난해 11월 3084개에서 지난달 3043개로 41개사 감소했다.
회사설립(28개사), 지분취득(16개사) 등으로 27개 집단에서 49개사가 계열 편입됐고, 흡수합병(30개사), 지분매각(14개사), 청산종결(19개사) 등으로 41개 집단에서 90개사가 계열 제외됐다. SK가 신규 편입 회사가 6개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현대자동차(4개), 한화·LS·DL(각 3개) 순이며,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농심(10개), SK·카카오(각 8개), 보성(5개) 순이다.
지난 변동 현황에 비해, 회사설립으로 계열 편입된 회사 수가 14개 감소하고, 흡수합병으로 계열 제외된 회사 수는 21개 증가하며,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수는 전체적으로 41개 줄었다.
세부 집계 결과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사업역량 확대를 위한 지분인수·회사설립이 다수 이뤄져 4개 집단의 8개사가 계열 편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SK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부품업체인 아이에스시를 인수해 그 자회사들인 아이에스시엠, 아이티엠티시, 프로웰이 동반 편입됐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모듈 및 핵심부품 생산업체 모비언트와 테크젠를, LS는 이차전지 양극재용 전구체 업체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LLBS)를 설립했고 롯데는 유전자 검사업체 테라젠헬스를 인수했다.
부동산개발·관리 건설 분야에서는 계열편입과 제외가 활발했다.
신세계의 부동산투자회사 설립·운영업체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 DL의 오피스텔 및 비주거 건물 개발·공급업체 엔에스파트너스, SM의 부동산개발업체 에스티엑스건설산업 등 8개 집단의 10개사가 계열 편입됐다.
롯데의 롯데테크디앤디, 한화의 서산테크노밸리, GS의 케이글로벌일반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 제2호, 카카오의 플러스투퍼센트 등 12개 집단의 17개사가 계열 제외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기업집단 소속 '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 및 자회사'에 대한 영구적 계열제외가 가능해졌다. 이에 삼성의 성균관대학교기술지주, 포스코의 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 HD현대의 울산대학교기술지주 등 6개 집단의 10개사는 계열 제외됐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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