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입점사 2000개 돌파…커머스 성장 견인

오픈 4년 만에 2160개 브랜드 입점
커머스 부문 매출 신기록 달성 기여
올해부터 데이터 통합 패키지 제공
마케팅 고도화로 생태계 확장 시도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입점사 2000개 돌파…커머스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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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브랜드스토어 입점사가 2000개를 돌파했다. 브랜드스토어는 높은 수익률로 네이버 커머스의 성장은 물론 영업이익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브랜드스토어 입점사들에게 통합 데이터를 제공해 브랜드스토어 생태계를 확장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6일 기준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에 노출된 브랜드스토어 입점사는 총 2160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운영되고 있는 브랜드스토어 입점사는 2249개로 2020년 240개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었다. 패션부터 화장품·미용, 식품, 스포츠, 생활용품은 물론 가전 등 다양한 분야 브랜드가 입점했다.

브랜드스토어는 네이버가 공식 인증한 브랜드들이 밀집한 스마트스토어다. 이곳에 입점한 브랜드는 네이버가 구축한 공간 내에서 브랜드를 홍보하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네이버 플랫폼 내에 구축된 일종의 온라인 직영점이다. 스마트스토어에 비해 자율성을 가지고 공간을 꾸밀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네이버의 간결한 UI와 검색 유입효과, 포털 홍보 효과 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네이버는 브랜드스토어를 2020년 처음 오픈했다. 이후 4년 만에 입점사가 2200개에 근접했다. 내년 즈음이면 입점사가 3000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브랜드스토어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커머스 분야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브랜드스토어는 특히 최근 네이버의 핵심 사업부문으로 떠오른 커머스 부문 성장에 일조했다. 지난해 네이버 커머스 부문 매출액은 2조5466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년과 비교해서도 41.4% 성장했다. 네이버예약 활성화로 인한 거래액 확장,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회원 관리 등과 함께 브랜드스토어를 고도화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브랜드스토어는 네이버 커머스의 질적인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브랜드스토어 수수료를 최대 2~4%로 개편했다. 스마트스토어의 1~2% 보다 높은 편이다. 하지만 입점업체 입장에서는 강력한 검색 유입과 홍보 효과를 지닌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수수료가 그리 높지 않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의류나 생필품은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뱅앤올룹슨 같은 고가 가전부터 구찌코리아 같은 럭셔리 브랜드도 입점했다.

네이버는 올해 브랜드스토어 입점 업체에게 정교한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일 열린 2023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브랜드스토어 중 핵심 브랜드에 '통합 데이터 커머스'를 시범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상품을 어떻게 추천할지, 어떻게 하면 판매자가 상품을 잘 팔 수 있을지, 어떤 광고를 할지 등이 담긴 통합 패키지”라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