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이다를 이용하면 외국어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인생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었으면 합니다.”
장지웅 트이다 대표는 외국어 학습 서비스 플랫폼 '트이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트이다는 상호작용형 시뮬레이션 콘텐츠가 특징이다.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시간 제약 없이 회화 학습이 가능하다. 중소벤처기업부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됐다.
장 대표는 “외국어를 배울 때 누구나 말하기를 염두하고 학습하지만, 우리가 진짜 외국어를 말하기 위해선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다만 이를 위해 큰 비용을 들여 원어민 혹은 해외연수를 가야 하지만, 실제로 모든 사람이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없는 '교육의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트이다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이다는 음석인식 기술과 더불어 일인칭 시점 동영상을 접목해 실제 대화하는 것처럼 상호작용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장 대표는 “트이다는 '스피치-투-텍스트' '발음평가엔진' '의미분석엔진' 세 가지 기술로 구현해 시뮬레이션 안에서 사용자가 지금 문맥상 맞는 말들을 원어민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전달하는지를 분석한다”면서 “현 플랫폼 내에서 제공되는 문장에 한해 발음 분석은 95% 수준, 의미 전달력은 100% 수준까지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외국어 학습 서비스라는 점이 이색적이다.
장 대표는 “국내 외국어 학습 시장은 2~3년 주기로 인기 서비스가 나왔다가 사라지는 '레드오션' 시장으로 치킨게임 경쟁은 우리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당시 원어민 선생님을 찾는 문제가, 접근하기 쉽지 않은 언어가 한국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K콘텐츠 인기 등으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2000년 6월 출시한 트이다는 현재 300만 다운로드에 도달했으며, 연평균 15%가량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프리미엄 모델 누적 구독자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9월 월간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하면서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트이다는 한국어, 일본어에 이어 올해는 스페인어, 프랑스어까지 확대한다.
장 대표는 “현재 한국어와 일본어를 공부할 수 있게 만들었고, 올해 스페인어와 프랑스어까지 공부할 수 있게끔 만드는데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상반기에 스페인어, 하반기에 프랑스어까지 콘텐츠를 확장하고, 향후 5년 이내에 영어권 국가들이 가장 많이 학습하는 언어 5개를 더 추가하는 게 장기적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트이다를 글로벌 언어 교육시장 업체 1위인 듀얼링고에 견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게 최종 목표다.
장 대표는 “한국인 대표 또는 한국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언어 교육을 리딩하는 서비스가 아직 없는 게 사실이며, 우리가 충분히 해볼 수 있겠다는 비전도 가지고 있다”면서 “우선 트이다가 다양한 언어 회화 연습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언급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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