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프로, 머리 높이에서 떨어진다면?

내구성 테스트 중 외부 유리가 손상된 애플 비전 프로. 사진=애플트랙(AppleTrack) 유튜브 캡쳐
내구성 테스트 중 외부 유리가 손상된 애플 비전 프로. 사진=애플트랙(AppleTrack) 유튜브 캡쳐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낙하 테스트 결과가 공개됐다.

3일(현지시간) IT 전문 유튜버 애플트랙(Appletrack)은 지난 3일 게재한 유튜브 영상에서 비전 프로 내구성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 비전 프로는 예상 밖의 내구성을 보였다. 우선 비전 프로를 착용한 채 집 안을 돌아다니다가 벽이나 캐비닛에 부딪히는 것과 같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헤드셋의 전면 유리가 긁히지만 심각한 손상을 입지는 않았다.

이후 집 안에서 바깥 모습을 볼 수 있는 '패스스루' 기능을 사용하다 실수로 가구나 벽과 부딪치는 경우를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벽에 비전프로를 일부러 부딪히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담당자는 어지간한 충격으로는 비전 프로에 피해가 가지 않았다며 “유리가 깨지기 전에 사용자가 다치거나 뇌진탕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리 높이에서 비전 프로를 떨어뜨리는 테스트도 비교적 충격을 잘 견뎌냈다. 다만 반복적으로 낙하시키자 스피커, 전원 등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낙하 실험을 여덟 번째 진행하자 결국 비전 프로의 전면 유리에 금이 갔지만 비전 프로 자체는 여전히 작동했다.

테스트를 마친 뒤 애플트랙은 비전 프로에 대해 “(내구성 측면에서) 매우 잘 제조된 제품”이라며 “특히 가장 취약할 것으로 예상됐던 헤드셋 전면 유리는 생각보다 더 견고했다. (비전 프로는) 매우 연약해 보이는 기기이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고 호평했다.

애플 비전 프로. 사진=애플
애플 비전 프로. 사진=애플

한편,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식 출시됐으며, 지난달 19일 사전판매를 한 결과 20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