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접속 7000만명' 로블록스, 외국어 몰라도 OK... AI 채팅 번역 출시

로블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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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6일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자동 채팅 번역 기능을 선보였다. 한국어를 포함해 16개 언어를 지원, 전세계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로블록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180개국에서 매일 7000만명 이상이 접속해 즐기고 있다. 게임 내 이용자 채팅 메시지는 매일 24억건에 이른다. 로블록스 일간활성사용자(DAU) 78%는 미국과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 분포됐다. 한국은 2019년 3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일간활성사용자 수가 5배 증가했다.

AI 자동 채팅 번역 기능으로 한국인 이용자가 한국어로 채팅을 입력하면 영어 이용자는 영어로, 독일어 이용자는 독일어로 메시지를 읽고 여기에 응답할 수 있다.

대니얼 스터먼 로블록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로블록스의 거대언어모델(LLM)의 빠른 속도에 힘입어, 사용자가 서로의 언어 장벽을 극복하고 원활히 소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AI 기반 음성 번역 등을 지원해 사용자 경험의 모든 부분이 모국어로 번역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블록스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층이 증가함에 따라 현지 통화 결제 옵션, 문화적 연관성이 높은 콘텐츠와 아바타를 제공했다. 아울러 체험 내 콘텐츠, 채팅 번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으로 접근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젠 팡 로블록스 인터내셔널 부문 총괄은 “새롭게 선보이는 자동 채팅 번역 기능에 대한 초기 테스트 결과 체류 시간, 채팅 참여도, 세션 품질 등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커뮤니티의 일상적인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확대할 수 있는 기능을 전세계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세상은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