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수시 전형에서 지방권 지역인재 합격선이 일반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종로학원이 전국 지방 의대 27곳의 2023학년도 최종등록자 수시 합격선 백분위 70%를 분석한 결과, 지방권 지역인재 선발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선이 1.27등급으로 나타났다. 서울권 1.06등급, 경인권 1.09등급, 전국 선발 1.19등급보다 낮은 수치다.
지방권 지역인재 학생부교과 전형 내신 최저 합격선은 1.51등급이다. 서울권 1.18등급, 경인권 1.10등급, 지방권 전국선발 1.37등급보다 낮게 형성됐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지방 지역인재 합격선은 더 낮다. 지방권 지역인재 학종 내신 평균 합격선은 2.08등급으로 서울권 1.44등급, 경인권 1.89등급, 지방권 전국선발 1.39등급과 비교했을 때 2등급까지 내려갔다.
강원 지역에선 4등급대 학생이 의대에 합격한 사례도 나왔다. 학생부종합 지방 지역인재 전형 내신 최저 합격선을 보면 △강원 4.16등급 △대구·경북권이 1.70등급 △부산·울산·경남 1.39등급 △호남 1.26등급 순이다. 최저 합격선이 4등급을 넘어간 사례는 지방권 자율형 사립고 학생일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분석했다.
해당 자료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합격선 백분위 70% 기준으로, 실제로는 이보다 더 낮은 점수 학생도 지역에 따라 상당수 합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학교 내신 합격선도 지방권 지역인재 전형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라며 “지역인재 전형, 의대 정원확대 등으로 지역 간, 전형 간 합격선 격차도 다소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하정 기자 nse03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