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지난해 소비 침체를 뚫고 매출·영업익 동반 상승에 성공했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과 슈퍼 사업이 '규모의 경제' 효과를 키우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4% 증가한 405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6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8.1% 감소한 247억원을 기록했다. 요기요 등 기투자한 지분의 공정 가치 평가 내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외손실이 1962억원 발생한 영향이다.
사업부 별로 살펴 보면 주력 사업인 편의점과 수퍼가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편의점 부문 매출액은 8조2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88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수퍼 부문 매출액은 1조4475억원으로 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6억원으로 2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중심의 사업 구조 혁신, 운영 점포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호실적 배경이다.
호텔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호텔 부문 매출액은 48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45.6% 늘었다.
홈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지난해 홈쇼핑 부문 매출액은 1조1311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179억원으로 17.3% 줄었다. 모바일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하면서 송출수수료 증가 등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4분기 실적은 주춤했다. GS리테일 4분기 매출액은 2조93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신장했지만 영업이익은 914억원으로 13.7% 감소했다. 편의점, 수퍼 등 주력 사업 매출·영업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신재생프로젝트(PJT)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과 펀더멘털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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