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경제·인권 세가지 축을 모두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데 일조하겠다.”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에 출마하는 신인섭 전 대통령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의 출마 각오다.
그는 논산에서 태어나 함산초와 덕은중을 나온 지역 토박이다. 대전고를 졸업한 후 육군사관학교 41기, 미 해군대학원 통신체계관리 석사, 미 조지메이슨대학교 정보기술 박사를 거쳐 예비역 육군준장과 대통령사이버안보 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군에서 30여년을 근무하면서 절반은 정보기술(IT)의 장점을 살리는 일을 했다. 나머지도 IT를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사이버안보에 몰두했다. 그는 2015년 초대 사이버안보비서관으로 재직 시절 '안보와 경제'는 톱니바퀴로 같이 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국가사이버안보전략' 초안을 만드는 역할을 했다.
신 전 비서관은 “지난달 국가안보실에 경제안보를 전담하는 3차장제를 신설했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다행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과 같은 AI사이버 세상은 관련 법들을 정교하게 세우지 않으면 입법 취지를 달성하지 못하고 역으로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이번 선거가 그간 못다한 일을 마무리할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 총선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신 전 비서관은 총선 승리로 국회에 입성하면 '사이버경제안보 인권증진 기본법'을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사이버안보를 튼튼히 하면서도, 경제를 위축시키지 않고, 동시에 PC, 휴대폰, IoT 기기 등을 끼고 사는 사이버세상에서 국민 개개인 디지털라이프 인권도 지킬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안보·경제·인권 세가지 축을 모두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국가전략을 완성하고 그 시책을 펴도록 하는 것이 오랜 꿈”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의원 외교활동을 통해 국내 사이버보안업계의 수출 지원에도 애쓰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충남 논산·금산 지역이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현실을 가장 안타까워했다. 그동안은 조금씩 팽창해 왔던 계룡시 인구마저도 정체기에 접어들고 고령화 추세에 놓였다.
신 전 비서관은 “인구 유입 대책과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지역 과제”라며 “현재 논산의 '국방국가산업단지'를 조기에 안착시켜 우리 지역을 사이버방위산업의 요충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