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오프라인과 해외결제로 연간거래액과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자회사 투자가 확대되며 적자 폭이 커졌다. 올해 카카오페이·삼성페이 연동, 마이데이터 고도화 등으로 실적 개선과 금융서비스 활성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는 6일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공시하고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카카오페이 2023년 연결 매출은 전년 5217억 대비 18% 늘어난 61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손실은 566억원으로 전년 455억원 손실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연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자회사들에 대한 투자가 계속되면서 -24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별도 기준으로는 연간 영업이익 328억원을 달성, 2022년 첫 흑자 전환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카카오페이 사용자와 가맹점 지표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월간 사용자 수(MAU)는 2410만명을 기록, 사용자 카카오페이머니 잔고는 1조236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8% 늘었다.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 수도 100만개에 육박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4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여행과 증권을 필두로 금융 거래액 성장이 두드러졌다. 해외결제 시스템을 고도화화 제휴 전략으로 한국 사용자의 해외 가맹점 이용 거래액은 35%, 외국인 국내 가맹점 거래액은 846% 상승했다. 4분기 해외 결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되는 등 4분기 전체 거래액은 3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대출 중개 서비스 확대로 대출사업 역시 2023년 4분기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다. 신용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자동차·전세 대출 등 비신용대출로 대출 중개영역을 확장하고 대환대출 서비스를 제공해 신용대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비신용대출은 384%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증권도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 주식, 예탁금을 포함한 예탁자산은 지난해 말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규모다. 지난 4분기 카카오페이증권의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2024년 결제, 대출, 투자, 보험 사업 각 분야 핵심 전략을 기반으로 '넘버 원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올 4월부터는 카카오페이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지며 오프라인 결제처가 확장된다. 대출서비스는 대출상품 탐색부터 실행부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마이데이터를 고도화해 최적의 대출 조건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증권 투자 서비스는 커뮤니티 기반 금융 플랫폼 강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범 운영 중인 '주식봇' 서비스 정식 출시, 카카오톡 연계 기능 고도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카카오페이 손해보험은 디지털, 레저, 라이프, 임베디드 등 총 4개 카테고리별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인별 맞춤형 금융 서비스 확대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도 확장한다. 사용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다이나믹홈과 특화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영·시니어 등 세분화된 금융서비스를 위해 마이데이터 기반 사업을 정교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작년 매출 18%·거래액 20% 증가
자회사 투자 확대 영향 566억 적자
결제·대출·보험 강화해 반등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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