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치솟는 외식 물가에 '집밥'용 주방 가전 매출 증가

전자랜드가 작년부터 치솟고 있는 외식 물가에 '집밥'을 해 먹는 소비자가 늘어 올해 초 각종 주방 가전 매출이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전자랜드 용산본점에서 고객들이 주방가전을 살펴보고 있다. [자료:전자랜드]
전자랜드 용산본점에서 고객들이 주방가전을 살펴보고 있다. [자료:전자랜드]

전자랜드가 지난 1월 집에서 식사할 때 주로 사용하는 가전제품인 전기오븐과 전기레인지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17% 증가했다. 요리 후 설거지에 도움을 주는 식기세척기 판매도 같은 기간 11% 늘었다.

전자랜드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외식 물가가 집밥 가전 매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직전년보다 6% 상승해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공깃밥을 2000원, 소주를 7000원에 판매하는 식당이 보이는 등 고공행진 중인 물가에 소비자들이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가전 판매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전자랜드는 특히 전기오븐 판매 성장이 두드러지는 이유로 '멀티' 기능을 꼽았다. 최근 출시된 전기오븐은 하나의 제품에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전기 그릴 등 다양한 가전제품 기능이 탑재돼 있어 편리하고, 가성비가 좋아 인기다. 여기에 외식 물가와 식자재 가격 부담으로 가정간편식(HMR)의 수요가 급증하자 이를 조리할 수 있는 전기오븐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다고 풀이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고물가에 집밥 열풍이 계속되면서 주방 가전과 더불어 전자랜드에서 판매하는 프라이팬, 냄비 등 주방 생활용품의 판매량도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