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KITA)는 6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정만기 부회장 주재로 무협 10개 해외지부장이 온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주요 시장별 수출 확대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도쿄, 뉴욕, 워싱턴 D.C., 브뤼셀, 베이징, 상하이, 호치민, 뉴델리, 자카르타, UAE 지부장은 각각 현지 상황, 수출 전략 등을 공유했다.
제현정 워싱턴 지부장은 “2023년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으며, 자동차·배터리·정밀화학원료 등 주요 품목이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면서 “향후 우리나라 기업의 대미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미국 대통령 및 상·하원의원 선거 결과”라고 전했다.
신선영 상하이 지부장은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대 중국 수출이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올해 1월 반등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지난해 1~3분기 5.2%의 성장률을 보였다”면서 “매년 대만 경제 규모의 GDP가 창출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종욱 브뤼셀 지부장은 “한국의 대 유럽연합(EU) 수출은 자동차, 바이오 의약품, 반도체, 배터리 소재 품목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면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따라 역외 수입 기업의 분기별 탄소 배출량 정보 보고가 의무화되며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가 커지고 있고 배터리 규정, 데이터법, 통상 위협 대응 조치 규정 등 추가적 통상 규제로 우리나라 기업의 애로가 심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영호 뉴델리 지부장은 “인도 경제는 최근 개도국과 선진국을 통틀어 가장 높은 6.7% 수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민관 협의체를 통해 진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상시 파악하고, 인도 정부 규제 대응 지원반(Fast Track Mechanism) 참여 등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비즈니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협은 앞으로도 정례적 해외지부 간담회를 개최해 주요 시장별 현안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정립할 방침이다. 또, 연내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와 폴란드 바르샤바 지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올해 '슈퍼 선거의 해'를 맞아 미국·EU 등 주요국 리더십 변화 및 이에 따른 경제·통상 정책의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각 지부는 현지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우리나라 기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계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