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퀀텀빌리지' 청사진 나온다…마스터플랜 수립 추진

세종시청 전경
세종시청 전경

세종시가 미래전략산업 핵심인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들어간다. 양자과학기술 거점도시 '퀀텀빌리지' 조성 등을 비롯한 양자산업 육성 세부 과제에 대한 청사진을 도출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초 미래전략산업 개편을 통해 주력 고도화 산업 2개, 서비스·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산업 3개, 미래혁신기술 산업 1개 등 6개 미래전략산업을 최종 도출했다. 앞서 2020년 수립했던 '2030 미래 먹거리산업 마스터플랜'의 △스마트시티 △미래차모빌리티 △실감형콘텐츠 △바이오헬스 △스마트그린융합부품·소재 등 5개 산업 육성 계획을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 및 급속한 산업 흐름 변화 등에 따라 개편한 것이다.

개편된 미래전략산업 가운데 시가 역점으로 추진하려는 것은 미래혁신기술 산업 분야의 양자산업이다.

정부가 양자기술을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관련 육성 전략 발표에 나선 가운데 뚜렷한 선두 주자가 없는 점을 공략, 미래전략산업으로 양자산업 집중 육성을 통해 그동안의 지역 산업 성장 정체 현상을 해소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관련 기업 유치 및 국내 대학 연계를 통한 양자산업의 교육-인재 양성-인재 활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거점도시 역할로 퀀텀빌리지 조성이 추진된다. 퀀텀빌리지는 4-2생활권의 복합캠퍼스와 세종테크밸리 일원을 양자기술 창업허브 특화로 조성하는 것으로, 시는 퀀텀빌리지 조성과 함께 미국의 대표 양자컴퓨팅 기업인 큐에라와 아이온큐 등 해외 첨단기업을 비롯한 관련 스타트업 유치 기반으로 삼는다.

연구기반 인프라 확보를 위해 정부 지원을 통한 양자팹 시설도 확보한다. 양자팹은 광자, 중성원자 등 양자기술 연구를 위한 양자소자 제작·생산 시설로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양자팹 공정기술 고도화 기반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이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또 이 같은 세부 과제 등을 담은 양자산업 육성 마스터플랜 수립에도 착수한다. 마스터플랜에는 2034년을 목표로 양자산업 육성 비전, 향후 추진전략과 추진체계, 예산 확보 방안, 추진 일정 등이 담긴다. 퀀텀빌리지 조성 등 인프라와 양자산업 인재 양성 외 국제협력 등 세부 과제도 추가로 발굴한다.

시는 양자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8월까지 수립, 이를 토대로 정부정책과 연계에 나서 양자산업에 대한 선제적 육성 준비를 완료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양자산업은 컴퓨터, 통신, 센서 등 적용을 통해 미래산업을 단번에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라며 “지역 산업의 퀀텀 점프를 위해 양자산업의 선제적 육성 준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