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이 최근 6년 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외국산 애플리케이션(앱)도 검색 플랫폼으로 활용되는 것은 감안하면 실질적인 점유율은 이보다 더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구글과 메타의 앱이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검색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7일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5일까지 네이버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59.3%다. 이어 구글(29.5%), 다음(4.7%), 기타(2.8%), MS빙(2.6%) 순으로 국내에서 검색 점유율이 높았다. 네이버가 국내에서 60%의 검색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구글이 약 30%, 다른 검색 서비스들이 약 10%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인터넷트렌드는 일반사이트, 모바일웹,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로그를 분석해 데이터를 제공한다. 국내에서 검색 점유율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 지표로 꼽힌다.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이 국내에서 여전히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구글이 거세게 추격하던 2020년 검색 점유율이 50.7%까지 떨어진 것보다는 상승했다. 하지만 2015~2018년 사이 70%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점유율이 하락했다.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2015년 78.3%, 2016년 78.9%, 2017년 74.7%, 2018년 71.2%, 2019년 60.9%, 2020년 50.7%, 2021년 56.1%, 2022년 61.2%, 2023년 58.2%를 기록한 바 있다.
네이버의 종합적인 검색 점유율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검색 서비스과 유튜브 등 동영상 서비스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도, 쇼핑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나 SNS인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활발하게 검색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지난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챗GPT 등의 챗봇 서비스들도 검색 경쟁에 가세했다. 생성형 AI 기술이 고도화 될수록 이를 활용한 챗봇 검색도 활발하게 시행될 전망이다.
최근 구글과 메타 계열의 외산 플랫폼의 경쟁력도 강화되는 추세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유튜브가 4547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카카오톡이 4524만명, 네이버 앱이 4300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크롬(3560만명), 구글앱(3084만명)은 바로 뒤를 쫓고 있고, 인스타그램(2172만명) 또한 MAU를 확대하고 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