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 평균 30만9641원으로 지난해(30만7528원) 대비 0.7% 올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지난 6일 실시한 조사 결과다. 정부 할인 지원과 각 유통사의 할인 판매 가격이 반영된 수치다.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28만3233원으로 대형유통업체에서 구매하는 경우(33만6048원)보다 15.7% 저렴했다.
농식품부는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과와 배, 소고기 등 10대 성수품을 평시 대비 1.6배 늘려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3주간 공급된 성수품 물량은 모두 19만4000톤(t)으로 계획 대비 107%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전체 공급물량 중 사과와 배가 7만4000t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11일부터는 마트 27곳과 온라인 쇼핑몰 15곳에서 농축산물 할인 지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aT가 조사한 10대 성수품의 전체 가격은 전년 대비 3.1% 낮은 수준이다. 다만 기상 상황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와 배의 가격은 지난해 대비 11.1%, 19.5% 상승했다. 소고기(-2.7%), 돼지고기(-6.5%), 계란(-11.3%) 등 축산물 가격은 하락했고 닭고기(-1.0%), 배추(3.7%), 밤(2.0%), 대추(0.1%) 등도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과 등 일부 품목은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조사와 aT의 소비자가격 조사결과가 차이가 있는데 aT 조사에서는 정부의 할인 지원, 대형마트 회원 할인 등이 반영되기 때문”이라며 “도매가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체감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할인지원 효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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