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쌓은 금융 AI 기술력을 해외에 이식, 블루오션을 개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해빗팩토리는 올해 미국 주택담보대출 전문은행으로 발돋움한다. 해빗팩토리 미국법인은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주담대 전문은행 인가를 받았다. 하반기 정비 과정을 마치고, 올해부터 캘리포니아주, 조지아주, 텍사스주에서 직접 대출을 진행한다. 3개 주의 미국 주담대 시장 점유율은 미국 전체의 25%에 달한다.
데이터, AI 알고리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보험 비교·분석 서비스 '시그널플래너'를 선보인 이후, 2022년 로스앤젤레스(LA)에 미국 법인을 설립해 주택담보대출 중개 서비스 '로닝에이아이'를 출시했다.
해빗팩토리는 기존 중개서비스에서 나아가 대출 실행에서도 AI 알고리즘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앞세운다. 특정 소규모 중개업자에 의존해 고비용·장시간이 소요되는 미국 대출시장에서 AI 솔루션을 접목, 비대면·디지털화 프로세스로 수일이 소요되는 대출 심사를 1분으로 단축해 최적화된 금리로 미국 주담대 시장을 공략한다.
에이젠글로벌은 AI뱅킹서비스를 아시아지역 글로벌 플랫폼에 확장하는데 주력한다. 금융 기업간거래(B2B) 기업으로 AI 뱅킹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AI뱅킹솔루션을 비금융산업과 연결해 여신서비스 제공을 돕는다. 전기차플랫폼과 금융기관을 연결해 고객에게 높은 승인율, 합리적인 이자율 등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에이젠글로벌은 올해 인도네시아 그랩의 친환경 바이크 변환 프로젝트에 뱅킹서비스를 지속 공급한다. 온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도 AI 뱅킹 금융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AI금융 솔루션을 기반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지역 다양한 비금융산업으로 AI 뱅킹솔루션을 수출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8퍼센트는 긱워커를 겨냥한 신용평가모형(CSS)모형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8퍼센트 CSS 모형은 AI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금융 거래 데이터와 다양한 지표를 적용해 신용평가를 실시한다.
8퍼센트는 현재 기존 신용평가모형으로 평가가 어려웠던 긱워커들을 대상으로 CSS모형을 개발, 국내 청소대행 플랫폼에 해당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8퍼센트는 기존 직업군과 달리 국가별 산업 차이점이 적은 플랫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CSS 모형을 고도화해 해외 현지에 제공, 로컬 최적화 CSS 평가모형을 수출한다는 구상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