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업계가 설 명절과 새학기 시즌을 앞두고 마케팅 경쟁에 나선다. 배달의민족은 가게점주를 대상으로 할인쿠폰을 추가로 제공하면서, '배민1플러스' 요금제 가입에 힘을 싣고 있다. 쿠팡이츠는 이번달에도 피자와 버거 등 품목 할인을 이어가고, 요기요는 아예 애플리케이션(앱)을 새로 개편한다. 배달 앱 시장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변화를 도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달 3일까지 외식업주를 대상으로 '마케팅 더하는 날' 기획전을 이어간다. 지난 9일 시작한 이 기획전은 2월9일에서 12일까지 설연휴 4일, 발렌타인데이와 입학시즌인 2월14일, 2월17일, 2월18일, 2월24일, 2월25일, 3월1일, 3월2일, 3월3일에 할인쿠폰을 운영하면 10% 더하기 쿠폰 50장을 지원한다. 추가로 10%를 할인할 수 있는 정률 쿠폰이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민은 지난달 17일부터 적용한 배민1플러스 요금제 가입에도 힘을 싣고 있다. 배민에 따르면 배민1가게 5곳 중 4곳은 배민1플러스 가게로 전환했다. 배민1플러스를 이용한 가게의 전환 후 2주간 평균 주문수는 약 64.8% 상승했다.
요기요는 오는 13일부터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앱 화면에 16가지 음식 카테고리부터 포장, 요마트, 요편의점까지 메뉴를 한 번에 모았다. 또 요타임딜, 이벤트, 브랜드·결제사 할인을 할인 탭에서 볼 수 있다. 이외 가게 대표사진 사이즈를 확대하고 맞춤가게를 추천하는 등 기능을 적용한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10% 와우할인을 이어가는 것과 함께 이번 달에 최대 6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는 브랜드할인을 시행한다. 치킨·버거 브랜드 7개 브랜드, 피자 5개 브랜드, 기타 18개 이상 브랜드에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바른치킨, 피자헛, 도미노피자, 베스킨라빈스 더플레이스, 빕스, 매드포갈릭 등이 참여한다.
배달 앱 3사는 새해 카타르 아시안컵 등을 두고 할인경쟁을 벌인 바 있다. 배달 앱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설 연휴와 새 학기를 앞두고도 마케팅 경쟁을 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배달앱 32개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679만6842명으로 지난해 12월 3705만2083명 보다 0.7% 줄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