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GS25와의 매출 격차를 줄였다. 올해 점포 수·영업이익 1위를 넘어 매출까지 1위를 넘보는 CU와 매출 1위를 지키려는 GS25 사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7.6% 증가한 8조1948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32억원으로 0.3% 증가했다. 점포 수도 1만7762개로 전년 대비 975개 늘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상 처음 매출액 8조원을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연세우유 크림빵 등 차별화 상품과 초저가 상품 등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고 상품 회전율을 높이는 운영 전략으로 이익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점포 경쟁력 강화, 상품 및 마케팅 혁신, 고객 경험 차별화 등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GF리테일은 물류 사업 등을 포함한 연결 기준 실적이고 GS리테일은 편의점 부문을(GS25) 따로 집계해 발표한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GS25는 지난해 매출 8조2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억원 감소했다. 점포 수는 지난해 1만7390개로 전년 대비 942개 늘었다. GS25는 운영점 증가와 김혜자도시락 등 점보도시락, 넷플릭스 협업 상품, 브레디크 생크림빵 등 차별화 상품 개발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BGF리테일과 GS25 매출 격차가 줄었다는 점이 주목할 점이다. 지난 2022년 1642억원에서 506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2분기 BGF리테일 연결기준 매출은 2조982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GS25 매출 2조919억원을 앞선 바 있다. 지난 2019년 9130억원에 이르던 매출차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 CU가 매출까지 1위를 차지하는지가 관심사였다. 올해는 점포 수·영업이익 1위를 넘어 매출까지 1위를 넘보는 CU와 매출 1위를 지키려는 GS25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점포 수 차이도 372개로 지난 2022년(339개)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GS25는 최근 개발 인력을 충원하는 등 점포 개발에 힘을 쏟고 있어 점포 수 경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해외 시장 공략을 시작하며 글로벌 경쟁도 심화한다. GS25와 CU의 해외 점포 수는 500개 고지를 돌파했다. CU의 지난해 말 기준 해외점포 수는 510개이며 GS25는 총 518개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CU는 몽골,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상태이며 올 상반기 카자흐스탄 1호점 개점도 앞두고 있다. GS25는 베트남, 몽골을 중심으로 해외점포를 늘리고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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