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렉트스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셋 구축을 넘어 종합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발돋움한다.
셀렉트스타는 AI를 위한 학습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모델 성능을 개선하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 문제를 해결한다.
셀렉트스타는 2018년 11월 KAIST 학생 동아리에서 창업했다. 당시 딥러닝에 대해 연구하던 김세엽 대표가 데이터 가공 작업에 연구 시간 대부분이 소요된다는 문제에 착안, 크라우드 소싱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공동창업자들과 '캐시 미션' 서비스를 론칭했다.
셀렉트스타는 데이터 라벨링 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2020년 창업 2년만에 연 매출 61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1위 텍스트 데이터 매출 기업으로 시리즈 A까지 총 17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동안 데이터 수집 가공 사업과 시너지를 낼 각종 특허,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며 품질 향상에 주력했다. 현재 셀렉트스타 고객사는 네이버, 삼성, SK텔레콤 등 대기업은 물론 AI 기업을 포함해 230곳이 넘는다.
셀렉트스타는 올해를 '데이터 기반 AI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데이터 중심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단순히 AI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토대로 AI를 도입하려는 기업에 기획과 컨설팅까지 제공한다.
지난해 말부터 데이터 총판 사업도 시작했다. 분야별 저작권 협의를 마친 학습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 유통하는 것으로, 이미 매출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으로의 확장을 모색하며 AI 영상통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황민영 셀렉트스타 부대표 “데이터 중심 AI 기업으로 성장 가속”
황민영 셀렉트스타 공동창업자 겸 부대표는 “올해 셀렉트스타는 AI 데이터셋 구축과 판매, AI 모델 평가 그리고 AI 레드팀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특히 AI 모델 평가와 레드팀은 AI 신뢰성과 보안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I 레드팀은 공격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AI 시스템의 취약점을 발견하고 시스템 안정성을 강화한다. AI 챗봇의 환각현상(거짓말)이나 욕설 답변 등을 일부러 이끌어내며, 일종의 화이트해커와 같은 역할을 한다.
셀렉트스타는 오는 4월 코엑스에서 AI 레드팀 관련 대규모 콘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AI 레드팀 해커톤으로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것이다.
황 부대표는 “이미 너무 똑똑한 AI가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추는 것은 기업, 나아가 국가 차원에서도 중요한 문제가 됐다”며 “AI 레드팀과 같은 사업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부대표는 셀렉트스타의 지난해 주요 사업 성과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초거대 언어모델(LLM) 신뢰성 벤치마크 데이터' 사업 수행을 꼽았다. 그는 “AI 모델 신뢰성을 정량적으로 평가를 하는 국내 최초의 LLM 벤치마크 데이터셋을 구축한 기념비적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황 부대표는 AI 서비스의 대중화가 시작됐다며 “올해 데이터 중심 AI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