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이버안보 위협 세력의 정보통신기술(ICT) 공급망 공격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CT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미국·유럽연합(EU)은 공급망 위협의 심각성을 인식, 올해부터 공공기관에 ICT 제품 납품 시 제품별 세부사항 제출 의무화를 추진하는 등 공급망 보안을 강화했다.
국가안보실은 '국가사이버안보전략' 핵심 전략 과제에 '범국가적 차원의 ICT 공급망 보안정책 및 대응체계 확립'을 포함했다.
국정원과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국내외 기조에 발맞춰 'ICT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마련에 착수, 3월 중 공개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공공·민간영역 간 경계가 없는 공급망 보안 문제에 부처간 벽을 허물고 협업을 통해 제도적 보완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보안 가이드라인에 담을 핵심 골격을 다듬는 중이다.
우선 ICT 제품별로 상이한 '소프트웨어 구성명세서'(S-BOM)를 표준화해 업계는 물론 도입기관·시험기관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체계적인 대응을 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공급망 단계별 체크리스트도 마련, 업계 및 시험·도입기관 등 참여주체가 자체적으로 2중·3중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정원과 과기정통부는 “국제 사이버 위협 세력의 ICT 공급망 공격은 정교하게 이루어진다”며 “공급망 보안 분야에서 관계부처는 물론 민·학·연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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