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설 연휴 귀성과 귀경, 여행을 떠나는 차량이 몰리며 고속도로 혼잡도와 사고 발생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는 장거리 운행을 떠나기 전 안전에 직결되는 필수 항목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타이어는 낮은 기온으로 압력이 떨어지면 주행 안정성, 타이어 수명, 연비 등에 영향을 미친다. 계기판에 공기압 경고등이 뜬다면 적절한 압력 수치를 확인해 보충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TPMS)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은 운전석 문을 연 후 측면 차대(B필러)에 있는 스티커에 표기된 수치 또는 장착된 타이어 옆면에 표기된 수치를 통해 권장 공기압을 알 수 있다.
타이어의 물리적인 마모도를 확인하려면 타이어 마모 한계선을 직접 살펴보면서 교체 시기를 가늠할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100원 동전 앞면의 이순신 장군 머리 부분을 타이어 홈에 끼웠을 때 모자 부분이 절반 이상 보인다면 마모 한계선인 1.6㎜에 가까워진 것이기에 교체 시기로 판단할 수 있다.
엔진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데 필수인 엔진오일은 1년 또는 1만㎞ 주행마다 교체한다. 가장 마지막으로 엔진오일을 교체한 시점을 기준으로 시기를 판단할 수 있다. 엔진룸 안의 엔진오일 스틱을 확인해 잔량 눈금이 L(Low)에 가까워졌거나 엔진오일의 색상이 검게 보인다면 교체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장거리 안전 운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 컨디션이다. 운전자는 졸음운전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환기와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 휴식을 위해 휴게소나 졸음 쉼터를 들를 때도 평소보다 폭증한 이용객을 고려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주행 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결빙 도로에서는 제동거리가 평상시보다 2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앞차와의 거리도 평소보다 2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 상습 결빙구간인 터널, 교량 등을 주행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급제동과 급가속, 급회전 행위를 삼가고 방어 운전을 생활화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차량용 소화기, 휴대용 펌프 등 안전용품을 준비하는 것도 추천한다. 차량용 소화기는 현재 7인승 이상 차량에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한다. 오는 12월부터는 5인승 이상 차량으로 의무가 확대된다. 휴대용 펌프가 있으면 계절마다 바뀌는 타이어 압력을 조절하기 위해 정비소를 들르지 않아도 간단하게 조치할 수 있다.
황규석 케이카 진단실장은 “정기적으로 차량 소모품을 점검한 차량은 장거리 운전에서 운전자와 가족의 안전을 지켜줄 뿐만 아니라 매각할 때 차량 가치도 높이는 요인”이라면서 “이번 설 연휴 장거리 운전에 앞서 차량의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해 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9일 0시부터 12일 24시까지 4일간 적용된다. 9일 기준 0시 이후에 고속도로를 벗어난 차량, 12일 기준 24시 이전에 고속도로에 진입한 차량 모두 통행료가 면제된다.
국토교통부는 연휴 중 국민의 휴게소 이용 부담을 완화하고자 휴게소별로 3500원 이하의 알뜰 간식을 10종 이상 판매하고, 다양한 간식을 골고루 먹을 수 있는 묶음 간식 꾸러미를 최대 33% 할인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오창(남이), 치악(춘천), 음성(하남), 군위(부산), 망향(부산), 고창고인돌(서울) 등 11개 휴게소는 이동형 전기차 충전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경찰은 설 연휴 기간 음주 운전 단속을 강화한다. 가족, 지인과의 술자리가 잦은 연휴 동안 성숙한 운전 문화를 조성하고자 모임이 많은 식당가 등 음주 운전 우려 지역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