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 기아 EV3, 메르세데스 벤츠 GLB 250 등 3개 차종이 국민 투표를 통해 올해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실시 대상으로 선정됐다.
자동차안전도평가는 법적 안전기준보다 엄격한 기준의 평가를 실시해 제작사의 자발적 투자를 유도하는 정부 주도의 평가 제도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18∼24일 국민 5820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 이들 3개 차종이 각각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내연기관차 부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아 평가 대상이 됐다. 하이브리드차 부문은 올해 처음 포함됐다.
이번 투표는 부문별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출시됐거나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국내외 완성차 중 가격이 8천만원 미만이며 최근 5년 내 자동차안전도평가를 받지 않은 차종 5개씩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참여자는 각 부문에서 2개의 차종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됐다.
하이브리드차 부문에서는 지난해 8월 출시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가 3811표(65.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지난해 9월 출시된 볼보의 중형 세단 S60(2404표·41.3%)이었다.
전기차 가운데서는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소형 SUV EV3가 3767표(64.7%)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지난해 7월 국내에 들어온 테슬라의 중형 SUV 모델Y의 중국산 후륜구동(RWD) 모델(3124표·53.7%)이었다.
내연기관차 중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된 벤츠의 준중형 SUV GLB 250이 2756표(47.4%)로 최다 득표를 했다. KG모빌리티(KGM)의 준대형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2554표(43.9%)로 2위였다.
국토부와 연구원은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1위 오른 싼타페와 EV3, GLB 250을 올해 자동차안전도평가 대상 차종에 포함할 예정이다.
자체 선정한 다른 신차들을 대상으로 충돌·외부통행자·사고예방 안전성 등의 평가를 진행한 뒤 올해 말께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국민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현대차 그랜저(내연기관차)와 제네시스 GV60(전기차)을 비롯한 10개 차종이 평가 대상이 된 바 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