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연탄 봉사활동 중 얼굴에 검댕이 묻은 것을 두고 야당에서 '일부러 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1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설 연휴 직전 연탄 봉사 활동 중 억룽에 검댕이 묻은 것을 두고 일부러 칠한 '정치쇼'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위장 탈당 쇼'를 했던 사람 눈에는 누가 무엇을 하든 쇼하는 것으로만 보이나 보다”라며 “답답할 노릇이다. 당시 봉사활동 현장 영상을 조금이라도 찾아봤더라면 거짓 가득한 일방적 비난을 버젓이 SNS에 올리진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이 연탄 봉사 중 얼굴에 검댕이 묻은 사진과 함께 '연탄 화장? 또는 일하는 티 내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민 의원은 “옷은 멀쩡한데 대체 왜 얼굴에만 검댕이 묻었나”라며 “연탄 화장? 연탄 나르기 마저 정치적 쇼를 위한 장식으로 이용한 것 아닌가”라고 적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청년 당원 50여명이 함께 연탄나눔 봉사를 했다. 토시, 목장갑 등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한 위원장은 한 시간가량 마을 곳곳을 오가며 연탄 2000장을 배달했다. 현장에서 연탄 전달식 기념촬영을 하다 허기복 연탄은행 전국협의회장이 한 위원장 얼굴에 장난스럽게 검댕을 묻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시 봉사활동 현장 영상을 찾아봤다면 거짓 가득한 일방적 비난을 버젓이 소셜미디어에 올리진 못했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진실을 알았다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