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 '충전 합작사' EU 이어 中 승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에 충전 합작사를 설립한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양 사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전기차가 충전을 기다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전기차가 충전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BMW 중국 회사인 BMW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와 벤츠 투자사인 벤츠 차이나 투자유한회사간 합작사 설립을 이달 초 승인했다고 공개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된다. 합작사 지분은 BMW 브릴리언스오토모티브가 50%, 벤츠 차이나 투자유한회사가 50%를 보유했다.

앞서 양 사는 지난 달 유럽연합(EU)으로부터 합작사 설립을 승인받았다.

새로운 합작사는 중국에 공공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BMW와 벤츠는 합작사를 통해 2026년까지 1000개 최첨단 인프라를 비롯 7000개 충전기를 구비할 계획이다.

양 사는 올해 중국 지역에 충전소 운영을 시작해 현지 BMW· 벤츠 전기차 모델을 지원하며 중국 전기차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선 샤오펑·지커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이 자사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는 중국 정부 목표와 여전히 격차가 있다. BMW와 벤츠 합작사 설립은 중국 현지 충전 인프라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BMW와 벤츠는 지난 해 중국에서 합산 160만대 전기차를 판매했다. 급성장을 거듭하던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BMW와 벤츠가 합작사를 설립하는 만큼 전기차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