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은 미국 소재 기업인 웨스트워터 리소스(웨스트워터)와 천연 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미국 앨라배마주 켈린턴에 위치한 정제 공장에서 생산한 천연 흑연을 SK온 현지 배터리 공장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로 물량은 최대 3만4000톤 수준이다.
SK온은 웨스트워터가 정제한 흑연을 음극재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 원재료는 흑연으로, SK온은 미국산 재료 수급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IRA에 따르면 내년부터 배터리 핵심 광물을 해외우려기업(FEOC)에서 조달할 경우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공급망 다변화가 업계 중요 과제다. 글로벌 음극재 생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5%이고, 이중 중국산 흑연 수입 비중은 90% 이상이다.
웨스트워터는 배터리용 음극재 개발 기업으로 앨라배마주에 흑연 정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연내 양산이 목표로 연간 생산 능력은 7500톤 규모다.
박종진 SK온 부사장은 “현지 유력 원소재 기업들과 협업을 꾸준히 추진해 IRA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렌스 크라이언 웨스트워터 회장은 “SK온 공급망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