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말레이시아 스름반(Seremban)을 찾아 삼성SDI 배터리 사업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설 명절 연휴 첫날인 9일 현지에서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삼성SDI 배터리 1공장 생산현장 과 2공장 건설 현장을 살펴봤다.
삼성SDI는 향후 성장할 원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부터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하는 2공장은 2025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며, 2024년부터 '프라이맥스(PRiMX) 21700' 원형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명절에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근무하는 임직원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회장은 장기간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식사하며 설 선물을 전달하고, 애로사항도 경청했다.
이 회장은 10일에는 말레이시아 최대 도시인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살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센헹이 2022년 만든 동남아 최대 매장을 찾아 전략 IT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했다.
이 회장은 이전에도 매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과 시장을 직접 점검하며 경영 구상을 했다.
2022년 추석에는 멕시코(전자 가전 공장·엔지니어링 정유 공장 건설현장)와 파나마(전자 판매법인)를, 2023년 추석에는 이스라엘(전자 R&D센터)과 이집트(전자 TV·태블릿 공장), 사우디아라비아(물산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 현장)를 잇따라 방문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