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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 개발과 실증 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착수한다. 올해 국비 34억원 투입을 시작으로 오는 2028년까지 지방비·민자를 포함해 총 49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친환경 섬유소재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 개발 및 실증 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산업부는 섬유업계 수요를 바탕으로 버섯 균사체, 폐배지 등 식물성 섬유질 원료를 활용하는 비건레더 제조 기술과 성능 평가 기반 확보를 위한 소재·제품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각각 2건씩 추진한다. 사업 총괄기관은 산업부이며 전담 기관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다. 오는 19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사업설명회도 열릴 예정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과 기관은 14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최근 EU 등 선도국의 환경 규제 강화, 글로벌 섬유 수요기업들의 친환경 전환 선언과 이행 등 섬유산업 전반에 변화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국내 섬유 기업에 실질적인 무역 장벽으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
밴티지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비건레더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기준 약 6150만달러로 연평균 9.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건레더 성장세는 ESG, 가치소비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패션, 자동차 등 업계가 비건 레더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섬유 업계는 친환경 전환을 위해 작년 12월 산·학·연 논의체인 '섬유산업의 지속 가능 순환경제 포럼'을 발족·운영하는 등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고급 패션제품, 자동차 내장재 등 확대되는 비건레더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적기 진입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먼저 착수한 화학재생 그린섬유 개발, 섬유소재 공정 저탄소화 기반조성 등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면서 앞으로도 섬유 소재, 생산 공정 등 섬유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지속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