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 지방 26개 의대, 지역인재 60% 선발 대학 7곳에 그쳐

내년 의대 정원 2천명 늘린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60%까지 늘리겠다고 목표한 가운데, 지방 26개 의대 중 이를 충족한 대학은 총 7곳으로 파악됐다.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지방 26개 의대 지역인재 선발 전형 규모를 분석한 결과, 수시와 정시 합산 지역인재 비율 60%를 넘긴 대학은 △동아대 △부산대 △전남대 △경상국립대 △전북대 △조선대 △대구가톨릭대 등 총 7곳으로 나타났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수시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60% 이상인 대학은 지방권 26개 대학 중 14개 대학, 정시에서는 3개 대학으로 분석됐다.

수시에서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은 평균 63.8%로 이미 60% 이상의 지역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지역별로 △호남권 73.2% △부산·울산·경남 73.0% △대구·경북권 64.4% △제주권 60.0% △충청권 58.6% △강원권 38.1% 순이다.

지역인재 전형 비율이 60%를 넘지 못한 지역은 충청과 강원 두 지역뿐이다.

수시에서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대·동아대(100%), 전남대(89.2%), 대구가톨릭대(85.7)였으며 연세대 미래캠(31.9%)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선발 비율을 보였다.

정시 지역인재 전형 선발 비율은 수시 절반 수준인 33.7%에 그쳤다.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이 52.3%로 최고 수준이다. 이어 △호남권 45.1% △제주권 40.0% △충청권 30.3% △대구·경북권 18.4% △강원권 0%로 나타났다.

정시에서 60% 이상 지역인재를 선발한 대학은 경상국립대(76.9%), 동아대(73.7%), 충남대(66.7%)로 3개 대학이다. 반면, 경북대·원광대·순천향대·계명대·울산대 등 14개 대학은 정시에서 지역인재를 1명도 선발하지 않았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현재 지역 인재 정원 확대가 필요한 많은 대학들이 한정된 지역 학생 수로 내신과 정시 합격선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지역인재 선발이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으로 확대되느냐에 따라, 시험 전략과 지원시 유불리 상황이 크게 바뀔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정하정 기자 nse03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