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14일 국·과장급 29명에 대한 승진과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성과중심 인재 중용과 수평하고 유연한 조직체계 확립으로 오영주 중기부 장관의 국정과제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번 인사로 중기부에 여성 고위공무원이 등장했다. 중기부는 국장급인 상생협력정책관에 김지현(기술고시 39회) 과장을 승진임용했다. 중기부 출범 후 내부 출신 첫 여성 국장이다. 과장급 승진 대상자 다섯 명 중 두 명이 여성으로, 여성 비율이 확대됐다.
중기부는 입직 경로와 무관하게 역량 보유자를 발탁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고참급 5급 공채 출신 과장을 주로 배치하던 정책과장에 7급 공채 출신 저연차 과장급을 중용했다. 이번 과장급 승진 대상자 다섯 명 중 5급 공채 한 명을 제외한 네 명의 입직경로가 5급 경채, 7·9급 공채로 고루 분포해 성과 중심 인재 발탁 의지를 피력했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정책국에는 1980년대생 간부를 대거 배치했다. 오 장관은 지난달 초 장관 취임 후 처음 행보로 가진 소상공인업계 간담회에서 소상공인 육성·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젊은 간부를 등용해 신선한 바람을 넣겠다는 의지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인적 강화도 이뤄졌다. 본부에서 역량과 경험을 검증한 간부를 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지방청 선임 과장 직위에 전보,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역량 강화와 분위기 쇄신 토대를 마련했다.
중기부는 이번 인사와 연계해 글로벌 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벤처기업 등 정책대상별로 흩어진 정책을 하나로 모으고 연결하도록 기능을 조정할 계획이다.
오영주 장관은 “새 정부 3년차를 맞아 정책추진 연속성과 국정과제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춰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앞으로도 균형 있고 성과 중심적인 인사를 실시해 본부·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 조직 전반의 정책역량을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