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금천구가 국내 최초로 '계곡 수로 스마트 준설시스템'을 개발하고, 지난 달 특허 등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계곡 수로 스마트 준설시스템'은 집중호우 시 계곡 수로에 쌓인 토사를 신속히 제거해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홍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장치다.
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해 국지적 집중호우가 심해지고 있다. 산지에 인접한 주택가는 집중호우 시 계곡에서 흘러넘치는 물로 인한 피해 우려가 높았다. 또 산림 내 설치되어 있는 사방시설 퇴적용량에 한계가 있었고 작업장비 진입이 어려운 지역은 인력에 의존한 준설작업을 해야 했다.
금천구는 신속한 재해 예방을 위해 스마트준설시스템을 개발했다. 개선방안을 찾아 전문가 검토회의, 소재 적합성 실험을 거쳐 특허를 출원하게 됐다.
시스템은 퇴적물 여과 시스템과 자동준설 시스템을 접목했다. 기존 계곡 수로에 스크린필터를 설치해 퇴적물을 걸러낸다. 퇴적된 토사와 이물질은 준설용 상자에 담겨 크레인을 통해 옮겨진다. 계곡물의 흐름을 향상시키고 퇴적물을 용이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이다.
금천구는 올해 스마트준설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산지에 인접한 시흥4동 주택가와 인접한 계곡수로에 도입해 효과성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금천구는 홍수로부터 구민을 보호하기 위해 관내 산림에 총 182개 사방시설을 설치·관리하고 있다. 지난 5년간 33억의 예산을 투입해 사방시설 19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스마트 준설시스템 도입으로 홍수를 선제적 예방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홍수로부터 구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산림 하천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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