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에이피알 “국내 넘어 글로벌 1위 뷰티테크 '정조준'”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1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강성전기자)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1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강성전기자)

에이피알이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첫 상장 기업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1위 기업 도약을 자신했다. 이달 말 상장을 기반으로 혁신 기술 확보와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1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1위 뷰티테크 기업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3% 느는 등 미국, 한국, 일본, 중국 등 중심으로 매년 급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2세대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를 이달부터 북미, 일본에도 론칭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해외 매출 비중은 37%다.

에이피알은 오는 14일부터 15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으며 하나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아 이달 말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 수는 37만9000주이며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이에 따른 총 공모 규모는 557억원~758억원으로 예상 시가 총액은 1조1149억원~1조5169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대규모 생산 능력 확보 △원천기술 선제 개발 △신규 국가 진출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예상되는 전체 공모 자금은 약 760억 원 정도로 이 중에서 회사로 조달되는 금액이 600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약 200억원을 신규 공장에 투입하고, 약 200억원은 R&D 기술 개발, 나머지 200억원을 글로벌 마케팅 등 해외 사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술개발(R&D) 투자를 통한 원천 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그는 “뷰티 디바이스 전문 R&D센터 'ADC' 등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모두 갖춘 디바이스를 개발할 것”이라며 “향후 R&D에 연간 100억 이상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전문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홈 뷰티 디바이스를 넘어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확대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원천기술 선제적 개발로 압도적인 기술 격차를 만들고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오는 2025년 말부터는 차세대 피부과 의료기기 분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제2공장 오픈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도 자신했다. 김 대표는 “상반기 경기도 평택에 제2공장을 추가 개소하면 디바이스 생산량이 현재 70만대에서 오는 2025년 800만대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해외 수요를 충족하고 가시적인 매출 성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18억원,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 277.6% 증가했다. 2014년부터 2022년 에이피알의 매출액 CAGR(연평균성장률)은 157.4%에 이른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