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운영하는 '다이렉트 수출 보험' 지원 실적이 1조원을 넘어섰다. 출시 3년여만이다.
13일 무보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렉트 수출 보험' 인수 금액이 약 1조7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12월 첫선을 보인 이후 연간 지원실적이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5322억원 수준을 기록한 전년과 비교해 갑절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약 11% 상승한 1조2000억원 규모가 예상된다.
무보 관계자는 “올해 1월 인수실적은 작년(675억원)보다 대폭 증가한 1122억원으로 이용 편리성 및 제도 개선으로 고객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 지속해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유동성 보강 등 수출을 돕기 위해 다이렉트 보험·보증을 도입했다. 무서류·비대면을 원칙으로 서류 제출, 영업점 방문 등 번거로운 절차를 없앴다.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에 대비해 수출보험에 가입하거나 수출자금 대출에 필요한 보증서를 발급받으려는 중소·중견기업이 온라인·모바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2022년 12월에는 기존 95% 보상비율을 100%로 늘린 보장우대형 상품을 도입하면서 고객사 선택 폭을 넓혔다.
올해 '다이렉트 수출 보험'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선다. 비대면 보험 상품을 찾는 수출기업 증가와 함께 최근 정부가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높이면서 무역보험에도 디지털화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보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도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핵심 고객 서비스인 보상 프로세스 다이렉트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가입 전 실시간으로 예상 한도, 보험료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가 진단 서비스, 고객 인증서 기반 비대면 전자약정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