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지난해 영업이익 1조2916억원…해외 식품 내수 넘어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1조2916억원으로 전년보다 22.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29조235억원으로 3.5%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5595억원으로 30.3% 줄었다.

CJ제일제당 로고
CJ제일제당 로고

대한통운을 제외하면 CJ제일제당 작년 매출은 17조8904억원으로 4.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195억원으로 35.4% 줄었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작년 4분기 매출은 4조3857억원으로 7.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8% 늘어난 1579억원으로,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식품사업은 매출은 11조2644억원으로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46억원으로 4.9% 늘었다. 작년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87% 늘며 전 분기보다 수익 개선폭을 더욱 확대했다.

특히 4분기 해외 식품사업 매출이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앞섰다. 북미에서는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Red Baron)이 1등 지위를 한층 공고히 했고 냉동치킨과 가공밥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9%, 15% 성장했다. 유럽에서는 영국, 독일 외에 프랑스, 스웨덴 등의 국가로 사업을 확대했고 호주에서는 최대 대형마트인 '울워스'를 중심으로 비비고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핵심 권역인 북미뿐 아니라 유럽, 호주 등에서 성장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올해 GSP, K-스트리트푸드를 앞세워 북미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프랑스·북유럽·동남아 할랄시장 등의 진출로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바이오사업 매출은 3조4862억원, 영업이익은 689억원이다. 원재료인 원당가격 상승 부담과 셀렉타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줄었으나 고수익 제품인 스페셜티 아미노산 매출은 늘었다.

조미소재와 미래식품 소재 등이 주력인 FNT(Food&Nutrition Tech) 사업 부문 매출은 6481억원, 영업이익은 1824억원이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드케어는 2조4917억원의 매출과 8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주요 국가 메인스트림 진출과 미진출 국가 진입을 가속하는 등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이어가는 한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