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POSTECH)은 노준석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 교수가 인공지능대학원 소순애 연구원(현 고려대 전자기계융합공학과 교수), 기계공학과 통합과정 윤주영·고병수·이다솔(현 연세대 의공학부 교수) 씨 연구팀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기술인 복사 냉각의 기본 원리부터 생산 기술, 응용 분야, 최근 연구 동향 등을 담은 리뷰 논문을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보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복사 냉각 기술 연구는 단순히 냉각 효과를 높이는 것을 넘어 실용적인 응용과 다른 열 관리 시스템과의 통합이 대세다. 냉각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복사 냉각과 증발 냉각을 모두 사용한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과 건물과 자동차 외장재로 사용되는 경우 심미성까지 고려한 컬러 또는 투명 냉각 시스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복사 냉각 기술의 기본 원리와 설계 전략 등은 물론 제작 비용과 스마트 기능, 외관, 호환성 등을 모두 고려한 최근 연구 동향을 담았다. 또 기술 상용화를 위한 과제들도 언급했다.
또 복사 냉각 시스템이 공기 중 수증기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잘 작동하도록 보완이 필요하며, 전반적인 품질과 성능, 안전에 대한 구체적인 표준과 규정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복사 냉각 시스템을 건물과 냉각 네트워크 등 기존 인프라에 통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을 통해 기술의 이점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준석 교수는 “이번 논문이 나노 기술과 광학,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복사 냉각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친환경적인 이 기술을 실제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포스코 산학연 융합연구소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미래소재디스커버리사업, 미래유망융합기술파이오니아사업, RLRC지역선도선도연구센터사업 등 지원으로 수행됐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