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IP5) 기후변화 완화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지난 20년간 IP5 특허청에 출원된 약 300만건의 기후변화 완화 기술 관련 특허를 조사한 결과 2002년 기준 평균 4.9% 수준이던 비중이 2021년 8.7%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전 세계 위험 보고서 2024'에서는 극한기상을 가장 강력하고 광범위한 파괴력을 지닌 위협으로 꼽았다.
이에 주요국은 기후변화 완화를 글로벌 아젠다 대응 차원으로만 다루지 않고 제조업 육성 및 인프라 확충과 연계한 실질적인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의 경우 이러한 정책을 자국 경기부양책 및 미-중 패권경쟁에 대비한 동맹 강화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완화 기술 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체 특허출원 가운데 기후변화 완화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에서 기후변화 완화 기술 관련 6대 세부분야 가운데 가장 높은 출원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에너지 생산, 전송, 분배 관련 기후변화 완화 기술(최근 5년 평균 46.2%)로 조사됐다.
또 폐수 처리 또는 폐기물 관리 관련 기후변화 완화 기술은 전체 비중은 낮지만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연평균 증가율(32.5%)을 보였다.
장인호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술 선도국은 다양한 정책과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 완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완화를 국가 경쟁력 강화와 연계해 기술혁신과 산업발전을 추구하는 체계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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