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보도육교의 기둥에는 센서가 설치돼 있다. 센서는 매 10분마다 계속 진동, 기울기, 균열상태를 감지해 구청 담당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육교에 가해지는 진동과 기울기가 임계치를 초과하자 구청 담당자 컴퓨터로 경고음이 울리고 휴대폰으로 문자가 발송된다. 구청 담당자는 즉시 안전관리시스템 화면을 보면서 보도육교 어느 부분에 문제가 발생했는지 확인한다.
서울 서초구가 이달부터 반포동 센트럴시티 보도육교, 서초동 누에다리, 아쿠아아트 육교를 포함한 관내 오래된 교량, 지하도, 옹벽 등 79개 시설물에 디지털기반 시설물 안전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는 디지털 트윈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통해 해당 시설물의 진동, 기울기, 균열 정보를 실시간, 24시간 감지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과 안전관리시스템을 결합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 적용 사례다.
특히 구는 실제 육안으로 안전점검이 어려운 서초동 누에다리 육교와 센트럴시티 보도육교, 아쿠아아트 육교 등 3개 시설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운영한다.
실제 구조물과 유사한 3차원(D) 모델을 구현하고 확대·축소·회전해 다각도로 상태를 확인한다. 계측된 데이터를 통한 구조물 균열, 진동, 기울기 등 사전 정보확인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안전점검이 가능하다.
서초구는 압력이나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오래된 시설물의 기둥과 트러스(보 구조물) 등 부위에 데이터를 수집하는 계측센서를 설치한다. 센서에서 임계치를 초과하는 진동이나 균열이 지속적으로 감지될 경우 문자를 통해 안전총괄담당자, 시설물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상황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구는 과학적 위험분석 및 예측이 가능해 필요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번 사업은 서초구가 2022년 행정안전부 주관 '디지털 기반 노후·위험시설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사업' 공모에 참여, 1위 사업자로 선정돼 진행하게 됐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디지털 기반 안전관리시스템 운영으로 시설물 안전관리에 정확성을 높여 구민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더욱 안전한 서초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