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챗GPT 다음은 소형언어모델-멀티모달 AI 진화”

MS “챗GPT 다음은 소형언어모델-멀티모달 AI 진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주목해야 할 인공지능(AI) 기술 트렌드로 소형언어모델(경량언어모델)과 멀티모달 AI, 과학분야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MS는 14일 “지난해 챗GPT와 MS의 코파일럿이 AI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올해 주목해야 할 3가지 AI 트렌드를 꼽았다.

MS는 먼저 소형언어모델(sLLM)이 AI 분야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십억 개 파라미터(매개변수)로 이뤄진 소형언어모델은 학습에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적게 소모해 모바일 기기에서도 쉽게 실행 가능하다. 인터넷이 지원되지 않는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선별된 고품질 학습 데이터를 사용해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MS 연구진은 특정 분야에서 거대언어모델(LLM)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보이는 두개의 소형언어모델인 '파이'와 '오르카'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는 개선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세바스티앙 부벡 MS 머신러닝 파운데이션그룹 팀장은 “소형언어모델은 그 크기와 비용 효율성으로 AI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텍스트·이미지·오디오·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진화도 기대된다. MS '코파일럿'은 멀티모달 AI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 자연어, 빙(Bing) 검색 데이터를 처리한다.

제니퍼 마스맨 MS 수석 엔지니어는 “멀티 모달리티는 인간이 사용하는 시각, 음성 및 청각과 같은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인간과 유사한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AI 기술이 국제적 문제인 기후 변화, 에너지 위기, 질병 등 과학 분야에서도 혁신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MS는 AI를 활용해 일기예보 시스템과 탄소 측정기를 개발하는 등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도구를 구축하고 있다. 또 잡초 정보를 파악하고 트랙터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등 농부를 위한 AI챗봇도 개발하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에선 암 퇴치를 위한 세계 최대 규모 이미지 기반 AI 모델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감염병 신약, 혁신 의약품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수년 이상 소요되는 검증과정을 수 주 또는 수 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MS는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