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마이스(MICE·전시 및 이벤트) 관광객 120만명 달성을 목표로 집중 지원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는 마이스 산업에 전년 대비 예산을 15% 이상 늘어난 총 90억원을 투입하고 △마이스 행사 유치.개최 △마이스 유치 마케팅 △국제 이벤트 △블레저 관광 육성 △ESG 컨설팅 등 분야를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먼저 참가자 3000명 이상의 중대형 또는 서울시 5대 핵심 산업과 관련된 마이스 행사를 집중 유치한다. 서울 시정과 연관성이 큰 행사는 시가 유치 전 단계부터 주도적 역할을 해 성공적 유치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 전시회로 잠재력이 있는 행사 중 올해 33건을 선정해 전문 컨설팅과 최대 8000만원 지원을 비롯해 서울시 유관부서와 협업을 돕는다. 서울 기반 국제회의를 발굴해 육성하는 S-BIC(Seoul-Based International Conference)도 단계별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그간 대형 중국 단체에 집중돼 온 기업회의·인센티브 관광단체 유치도 동남아, 인도 등 신시장 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해 집중 마케팅한다. 외국인 1인당 2만원 상당의 현물을 획일적으로 지원했던 지원금도 앞으로는 외국인 수, 체류 숙박일수를 반영해 차등 지원한다.
마이스 산업 범위가 점차 확장됨에 따라 융복합 형태 비즈니스.엔터테인먼트 이벤트 등 다양한 '국제이벤트 유치.개최'를 지원하는 제도를 신설한다. 비즈니스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일과 여가를 겸한 '블레저(Bleisure) 관광' 시장 활성화도 유도한다.
아울러 올해를 '서울형 마이스 ESG 실천'의 원년으로 삼고 '탄소제로 마이스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실행에도 나선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마이스 산업은 행사 유치와 개최에 투입되는 지원 대비 경제적 파급효과가 300배에 이르는 효자산업”이라며 “올해 마이스 관광객 12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고, 관련 산업도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화하여 서울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