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자체 개발한 일부 거대언어모델(LLM)을 오픈소스화할 전망이다. 유료화 모델이 아닌 오픈소스를 통해 AI 생태계 확장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세계정부정상회의(WGS)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오픈AI에서 개발한 일부 LLM을 오픈소스화할 계획”이라면서 “어떤 모델을 (오픈소스화 대상으로) 선택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오픈AI가 개발한 특정 LLM의 소스코드를 공개하겠다는 의미다. 소스코드가 일반에 공개되면 누구나 이를 열람해서 수정, 재배포할 수 있다. 올트먼 CEO가 AI 선도기업으로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는 “오픈AI는 자체 AI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가난한 국가를 위한 (AI 개발) 도구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분석에 무게를 실었다. 빈곤국 개발자가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생성형 AI를 적극 개발할 수 있도록 오픈AI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오픈AI가 GPT-4를 오픈소스를 공개하지 않고 유료화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전향적인 결정이다.
올트먼 CEO는 AI 확산을 통해 향후 세대가 그 혜택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올트먼 CEO는 “젊은 세대는 AI 개발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기술을 이해하는 얼리어답터들로, 행운아”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휴대폰이 처음 나왔을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던 것들을 갖고 있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몇 년만 지나면 AI 기술은 지금보다 훨씬 좋아지고 10년 뒤에는 놀랄 만큼 발전할 것”이라면서 “AI 기술의 핵심은 누구나 값싸게 지성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인류는 아직도 틀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