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 항암제 개발 기업 펠레메드는 악성 암종의 발생 원인인 YAP-TEAD를 저해하는 신약후보물질(PLM-103)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항암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하마의 주름을 닮은 '히포 신호전달경로' 관련 인자들의 비정상적 돌연변이가 악성 암종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신호전달경로 중 하나인 TEAD 전사인자를 억제하는 약물개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히포 신호전달경로는 세포의 증식·사멸로 동물의 기관 크기를 조절하고, 세포의 핵 내에서 표적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한다. 히포 신호전달경로에서 발생한 돌연변이는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YAP 단백질의 상향조절과 핵내 이동을 촉진해 이와 결합한 TEAD 전사인자(YAP-TEAD)를 활성화킨다. 악성중피종(MPM), 수막종, 비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악성암을 유발한다.
펠레메드는 기존 YAP-TEAD 저해제와는 다른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우수한 YAP-TEAD 저해와 강력한 항암 효능을 가진 후보약물 PLM-103의 개발에 성공해 물질특허 출원을 마쳤다. PLM-103의 후속 비임상 및 임상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펠레메드의 PLM-103은 악성중피종에서 경쟁약물 대비 비교 우위의 동물효능을 보였다. 기존 TEAD-팔미토일화(palmitoylation) 저해약물의 타겟 암종 확장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식도암, 신장암, 췌장암에 확장 가능성도 확인했다.
김용철 펠레메드 대표는 “보다 발전된 YAP-TEAD 기능 저해 약물에 대한 신약 개발 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었다”라며 “향후 각 암종의 YAP-TEAD 활성화 기전과 연관된 바이오마커 연구와 전문적인 비임상연구 및 임상설계로 경쟁력있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