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한국기계연구원이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지원센터' 부산 유치에 협력한다.
부산시와 한국기계연구원, 부산상공회의소는 15일 부산시청에서 'SMR 제작지원센터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개 기관은 산업부가 공모하는 'SMR 제작지원센터 건립사업'의 부산 유치에 힘을 모으고, 부산 원전기자재기업 SMR 제작역량을 강화에도 협력한다. 협약 주요 내용은 SMR 제작지원센터 유치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기관별 역할 발굴·지원, SMR 관련 산업 정보교류다.
SMR은 하나의 용기에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모두 담은 일체형 원자로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응할 수 있어 선진국마다 기술개발과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SMR 제작지원센터는 국내 원전 기자재기업의 SMR 제작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시설이다. 인력양성, 기업지원, 장비대여 등을 수행한다. 산업부는 올해 공모로 SMR 입지를 선정한다. 부산시는 강서구 미음연구개발(R&D)산단을 센터 입지로 사업에 응모할 예정이다.
부산은 110여개 원전기자재 관련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2020년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원자력 및 원전해체)로 지정됐고, 2026년에는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지난해 지역 원전산업 활성화와 기업지원을 위한 수요조사, SMR 소재·부품·장비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 지역 원전 중소기업 현장간담회 등을 잇달아 열고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와 SMR 제작지원센터 유치 활동을 전개해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 경제계 중추 기관인 부산상공회의소, 최신 SMR 제작 기술을 보유한 기계연과 협력해 센터 유치와 관련 산업을 육성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센터 유치에 성공하면 고리원전을 중심으로 원전 환경복원산업, 지역 SMR 보조기기산업 등과 높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