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은 MBTI, 투자는 MPTI”…KB증권, 콘텐츠선호지표 서비스 출시

사진=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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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사장 이홍구·김성현)은 고객의 콘텐츠 화면 조회 습관을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MPTI'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MPTI'는 마블콘텐츠선호지표(M-able contents Preference Type Indicator)의 약자다. KB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able(마블)에서 조회한 콘텐츠를 분석해 16개의 콘텐츠 소비 습관으로 분류한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마케팅 동의를 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최근 4주 동안 콘텐츠 조회 패턴을 8가지 분류로 나눠서, 콘텐츠뿐 아니라 국내 시세 조회 등 주식 관련 페이지를 개인 맞춤화한다.

고객들은 16개의 'MPTI'와 매칭된 유형별 대표 인물인 주식부자 소개를 비롯해 나와 비슷한 유형 투자고수의 수익률과 '대박주', '쪽박주'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고객이 KB M-able에 접속하면서 본 콘텐츠 빈도에 따라 일독형(Intensive)과 다독형(Extensive)으로 나뉜다. 뉴스와 공시 같은 객관적인 콘텐츠를 주로 조회하는 팩트형(Fact)과 전문가의 분석 자료를 주로 조회하는 유형은 오피니언형(Notion)으로 분류된다.

콘텐츠를 읽는 속도에 따라 속독형(Skimming)과 정독형(Perusing), 하나의 유형의 콘텐츠를 주로 조회하는 집중형(Absorbed), 여러 유형의 콘텐츠를 두루 다양하게 보는 분산형(Diverse) 등으로 구분된다.

예를 들어 다재다능한 트렌드세터 'ENSD'의 경우 주로 전문가의 분석 자료 등 여러 유형의 콘텐츠를 빠르게 읽는 유형이다. 빠르게 트렌드를 캐치해 관심 분야를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테슬라의 CEO 일론머스크와 같은 특징을 지닌다. 여기에서 매칭된 기업인들은 실제 기업인의 MPTI가 아니라 KB증권에서 고객의 흥미를 일으키기 위해 구성한 내용이다.

아울러 내가 속한 MPTI 그룹의 투자자들이 많이 조회한 콘텐츠와 내가 속한 MPTI 그룹의 상위 매매 동향과 나의 수익률 순위 등 다양한 데이터를 볼 수 있다.

KB증권 하우성 디지털사업총괄본부장은 “고객의 실제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기존 설문 방식 보다는 고객의 공감대 형성을 높이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라며 “향후 금융상품 등 정밀한 분석을 추가해 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품과 친근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