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한석윤)은 사이버텔브릿지, 넷큐브와 공동으로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반 미션 크리티컬 서비스 기술을 개발, 5G 특화망 테스트베드에서 세계 최초 실증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미션 크리티컬 서비스는 다자간 음성·영상·데이터 통신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3GPP(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 표준기술이다. MCPTT(음성통신)와 MCVideo(영상), MCData(데이터)로 구성된다.
5G 이동통신 핵심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인 이동통신망을 다수의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로 나누는 기술로, 초저지연이 필요한 자율주행이나 초고속이 요구되는 영상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별 맞춤형 통신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개발 기술을 활용하면 5세대 이동통신(5G)망에서 MCPTT와 MCVideo, MCData 등 서비스별 품질 요구사항에 따라 차등적으로 자원과 서비스를 제공해 전송 우선순위 제어가 가능해진다.
철도연은 5G 단말이 2개 이상의 미션 크리티컬 서비스 전용 슬라이스에 접속하고, 슬라이스별 접속 인증으로 미션 크리티컬 서비스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에 성공했다.
현재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철도통합무선망(LTE-R)에 음성 위주의 MCPTT 서비스가 도입됐으나, 서비스 고도화 및 지능화를 위한 차세대 미션 크리티컬 서비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제1차 재난안전통신망 기본계획(2022~2026)'에 따라 재난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MCVideo, MCData 도입 및 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계획 중이다.
국제철도연맹(UIC)과 유럽연합(EU)도 2G 기반 유럽 철도통신시스템(GSM-R)을 5G 미션 크리티컬 서비스 기반의 미래철도 이동통신시스템(FRMCS)으로 개량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철도연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5G 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 실증' 과제의 일환으로 5G 특화망 테스트베드(판교 거점)에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협력해 개발 기술 기능 및 성능 검증을 완료하고, 5G 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 사업 우수성과 사례로 선정됐다.
박성수 철도연 선임연구원은 “공공안전, 철도 등 공공분야뿐 아니라 제조, 물류 등 5G 특화망 도입을 추진 중인 다양한 민간분야에도 개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석윤 원장은 “정부의 5G 특화망 전용 시험·검증 지원 체계를 바탕으로 명품 K-철도기술 개발 및 검증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실현을 위한 세계 최고의 디지털 역량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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