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올해 '숲'으로 퀀텀점프

아프리카TV '숲(SOOP)' 〈자료 아프리카TV〉
아프리카TV '숲(SOOP)' 〈자료 아프리카TV〉

아프리카TV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매출은 12년 연속 기록을 경신했고, 영업이익 또한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아프리카TV는 다음 달 회사명을 숲(SOOP)으로 변경하고 3분기에는 국내 서비스명도 개편한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3476억원, 영업이익 903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12년 연속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아프리카TV는 작년에 플랫폼과 광고 매출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다. 연간 플랫폼 매출은 2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광고 매출은 829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04억원, 26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71%, 전 분기 대비 14%, 21% 증가했다. 4분기 광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9% 증가한 299억원이다. 특히 콘텐츠형 광고가 전 분기 대비 51% 크게 성장하면서 광고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아프리카TV는 올해 스트리머·유저 친화적인 플랫폼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사명과 서비스명을 SOOP으로 바꾸고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정비한다. 증권가는 아프리카TV가 트위치 국내 철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으며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15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3월 말 주주총회에서 회사 이름을 먼저 바꾸려고 계획하고 있다”면서 “3분기에는 아프리카TV의 네이밍이 숲으로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TV는 균형적인 주주환원 기준도 마련했다. 지난해 결산 현금 배당은 1주당 850원으로 총액은 약 91억원이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를 포함한 3년간 2개년 평균 연결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의 최소 1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한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1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도 체결했다.

정 대표는 “라이브 스트리밍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기회를 적극 활용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새 변화와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