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ERP 10'의 한국가스기술공사 공급을 필두로 공공기관에서 국산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외산 대비 차별화되는 기술 지원과 가격 경쟁력, 인공지능(AI) 등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 등 국산 ERP의 강점을 눈여겨보는 공공기관이 급증했다. 여기에 더존비즈온과 한국가스기술공사의 노력이 국산 ERP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더존비즈온은 국내 대형 공기업 최초로 가스기술공사에 ERP 10을 성공적으로 이식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22년부터2023년까지 11곳에 이르는 공공 기관을 대상으로 '국산 ERP 설명회'를 개최했다.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주요 정부부처 산하 기관을 아우른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지난 해 10월 한국가스기술공사와 'K-ERP 테스트베드 운영 협약식'을 체결했다.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K-ERP를 테스트베드로 국산 ERP 도입을 통한 혁신 모범사례를 타 공공기관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가스기술공사는 '국산 ERP' 도입 경험을 공공에 전파하는데 앞장섰다. 공공을 대상으로 한 국산 ERP 벤치마킹 설명회에 잇달아 참석해서 성공적인 ERP 10 구축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운영 과정에서 얻은 비용 절감 효과를 적극 알리고 있다.
가스기술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6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7개월 간 ERP 10 유지관리 비용을 산출한 결과 약 6억원으로 파악됐다. 반면 동일 조건에서 외산 ERP 유지관리 비용은 약 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외산 ERP를 도입했을 경우보다 유지관리 비용을 절반 넘게 아낀 셈이다. 비용 산정을 연간으로 확대했을 때, 유지관리 비용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이 외에도 적시 기술 지원, 외산 버금가는 기술력 등 국산 ERP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늘어나고 있다.
가스기술공사는 국산 ERP가 확산을 위해 더존비즈온과 지속 협력할 방침이다.
한유진 한국가스기술공사 실장은 “ERP 10 도입 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공공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공공이 최적 ERP를 도입해서 조기에 안정화하는데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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