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최대의 민간 발사체 생산 시설을 짓는다. 누리호 체계종합사업자로서 독자적 발사체 제조 인프라를 확보, 민간 주도의 우주경제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 전라남도 순천에서 발사체 제조 시설인 '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가칭) 착공식을 진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착공을 계기로 우주사업 인프라를 본격 확보해 나간다. 2025년까지 500억원을 투자해 6만㎡(1만8000평) 규모로 제작센터를 설립한다. 누리호 5호기와 후속 신규 발사체가 모두 이곳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또 단조립장을 중심으로 300여 누리호 참여 기업 및 연구개발 기관과 협력해 우주발사체 생태계도 조성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말 누리호고도화사업의 체계종합 기업으로 선정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누리호 제작 및 발사운용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착공식을 계기로 대한민국 우주경제에 대한 국민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15~20일까지 '단조립장 명칭 공모전'도 진행한다. 참가 희망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이벤트 영상에 댓글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주기업으로서 우주경제 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정도의 길을 걸으며,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 민간 우주경제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