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그룹이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와 합작 설립한 'PSBX로보틱스'가 출범했다. PSBX로보틱스 설립 자본금은 8억6000만원이다. 팬스타그룹이 58%,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42%를 각각 출자했다.
팬스타그룹 측에서는 권재근 팬스타테크솔루션 대표,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측에서는 요시다 사업총괄 책임자가 각자 대표를 맡았다.
팬스타그룹과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PSBX를 통해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제품 및 솔루션 판매에 협력한다. 신제품 공동개발과 글로벌 마케팅도 추진한다. 두 회사는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청소로봇 위즈(Whiz) 등 시설관리용 자동화 로봇과 이를 이용한 스마트 빌딩 관리 솔루션의 국내 판매와 운영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제품에 적용 가능한 항균 모듈, 모니터링 카메라 등 다양한 부가기능(Add-on) 제품을 공동 개발한다. 팬스타그룹이 보유한 제조 설비와 설계, 엔지니어링 기술을 활용한 중(重) 작업용 로봇 공동개발 및 글로벌 판매, 로봇 제어를 위한 인증과 암호화 기술 공동 개발도 수행한다.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우리 그룹이 보유한 해운과 물류, 선박 설계 및 엔지니어링, 제조, 인증, 암호화 등 역량을 융합해 로보틱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서대학교를 비롯한 지역대학과 연구개발하고 다른 기업과 협력해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 로보틱스산업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요시다 겐이치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사업총괄 책임자는 “팬스타그룹이 강력한 역량을 가진 선박 및 항만 관련 엔지니어링, 모빌리티, 중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계획”이라며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이같은 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운영하는 비전펀드 등을 통해 투자한 전 세계 수십개 로보틱스 기업의 관리 및 사업총괄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현재 33개국에서 사업을 수행 중이며, 시설관리용 로봇 판매실적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