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한다

현대자동차가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해 수소 밸류체인 최적화에 나선다.

현대차는 16일 현대모비스와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일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HTWO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현대차 HTWO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된 설비, 자산뿐 아니라 연구개발(R&D), 생산·품질 인력 등을 함께 인수해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인수할 설비·자산 거래금액은 2178억원 규모다. 현대모비스에서 수소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100여명은 소속이 현대차로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 인수 결정은 R&D 현대차, 생산 현대모비스로 이원화됐던 기존 구조를 유기적으로 연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통합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품질을 높여 수소전기차, 차량 외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판매를 확대해 궁극적으로 수소 생태계의 실현을 가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 로고.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 로고.

앞서 현대차는 CES 2024에서 기존 수소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넥쏘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고 향후 발전, 트램, 항만, 선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비차량 분야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소 생태계 핵심인 연료전지시스템의 R&D부터 제조까지 밸류체인 일원화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를 혁신시키고 수소 사회를 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