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는 전기차 화재 발생 때 119안전센터의 초동 대처를 지원하기 위해 진압용 질식소화포 11개(개당 385만원·총 4235만원 상당)를 성남·분당소방서에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전기차용 질식소화포는 차량 전체를 덮어 산소를 차단하는 특수소화 장비로, 연소로 인한 화염과 유독가스를 차단해 화재 확산을 막는다. 1400도를 넘는 화염을 견딜 정도로 내열·난연성이 뛰어나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성남지역 전기차 등록 대수는 9841대(전체 등록차량 36만1213대의 2.7%)로, 신속한 전기차 화재 진압을 대비하기 위해 장비를 구입했다.
전기차용 질식소화포는 성남소방서에 6대, 분당소방서에 5대를 각각 전달했다.
성남·분당소방서는 자체 보유 장비(각 2대·총 4대)와 함께 지원받은 질식소화포를 관할 119안전센터에 비치해 전기차 화재 신고 때 신속 대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배터리의 열 폭발 현상이 차량 전체로 번져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상황 발생 시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질식소화포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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