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일렉스, 전기차 과충전 방지 완속충전기 개발

클린일렉스가 전력선통신(PLC) 모뎀을 탑재해 전기차 충전상태 정보를 수신하고 목표한 만큼 충전할 수 있는 완속충전기를 개발했다.

PLC 모뎀을 탑재해 전기차 충전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완속충전기. 〈사진 클린일렉스 제공〉
PLC 모뎀을 탑재해 전기차 충전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완속충전기. 〈사진 클린일렉스 제공〉

기존에 완속충전기는 아날로그 통신인 펄스폭변조(PWM) 통신만 적용돼왔다. 전기차의 온보드차저(OBC)로부터 충전 가능여부에 대한 신호만 받았다.

클린일렉스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완속충전기에 PLC모뎀을 탑재했다. 전기차 충전상태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한 만큼만 전류를 보낼 수 있게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PLC 모뎀을 통해 맥(MAC) 주소와 전기차 충전상태 정보를 확인한다. 이 방식은 기존에 급속충전기에서만 활용됐는데, 이번에 완속충전기로 확대 적용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충전상태 정보를 받아 목표한 충전수준까지만 충전기를 가동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기존에 완속충전기가 계속해서 전류를 흘려주던 것과 달리, 목표한 충전수준에 도달하면 전류를 흘려주지 않아 과충전을 방지할 수 있다.

이효영 클린일렉스 대표는 “급속충전기 단계 중 차량의 MAC 주소와 충전상태 정보를 가져오는 것 두 가지를 완속충전기에 접목한 것”이라면서 “전기차 과충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완속충전기 차원에서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에는 과충전 방지 기능이 탑재돼있다. 하지만 이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완속충전기가 계속 흘려주는 전류를 받아 과충전될 수 있었다. 완속충전기가 차량 상태를 확인해 목표한 만큼 충전되면 전류를 더 이상 공급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PLC-하이브리드 통신 방식. 〈자료 클린일렉스 제공〉
PLC-하이브리드 통신 방식. 〈자료 클린일렉스 제공〉

회사는 목표 수준의 1% 오차 내로 충전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산 전기차 3종에 대해 맥MAC 주소 및 차량 충전상태 정보 수신, 충전기 디스플레이에 정보 표시, 충전률 94~95%에서 충전 차단 등 3가지 기능에 대한 실증을 마쳤다.

클린일렉스는 이달 중 공인시험기관에 시험을 의뢰해 시험성적서를 받은 뒤, 다음 달부터 기존 1채널, 2채널 공용·비공용 완속충전기 모델에 이 기술을 적용해 출시할 계획이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