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20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이 거론돼왔지만 안건에는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 개최 일정과 상정 안건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당초 삼성전자가 지난 5일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이후 검찰이 항소 계획을 밝히면서 올해 등기이사 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짙어졌다.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이 회장 등기이사 복귀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017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기소됐고 2019년 10월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되면서 재선임 없이 물러났다. 2022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취업제한이 해제돼 등기이사 복귀 결격 사유도 해소됐다.
오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의 사외이사 선임 등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사외이사인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은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뒀다. 현 이사회 의장은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이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